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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문언문) 공부 참고서 추천

월운 2021. 6. 30. 19:00

한문(고대중국어의 서면어)을 공부할 때 초학자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언어적인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문장 해석이 어렵다는 점이 1차적인 장벽이라고 판단해서 문법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 위주로 구성했음을 알립니다.

1. 한자, 그것이 알고 싶다(김혁 저, 신아사)

[한자학] 한자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쌓기 좋다. 후반부에는 낱글자의 자원(字源)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이론을 적용해보는 과정도 있다. 한국 최고의 한자학 입문서.

 

2. 중국문자학의 이해(裘錫圭 저, 이홍진 역, 신아사)

[한자학] 추시구이(裘錫圭)의 ≪文字學槪要≫의 번역서. 한자에 흥미 있는 사람 수준에서 읽기에는 최고 단계라고 할 만하다.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원서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원서: https://www.cp.com.cn/book/a8fb6472-5.html (화문서적 등에서 구매 가능)

 

3. 한문독해 기본패턴(동양고전정보화연구소, 전통문화연구회)

[한문문법] "○○은 뻔한 패턴의 반복이다"의 한문 버전. 패턴 학습은 한계점이 명확하지만 자주 사용되는 일정한 규칙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이 있다. 논어나 맹자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단계에서 한문을 시작한다면 추천.

 

4. 한문문법 기본상식 64(陳必祥 저, 이종호 역, 지성인)

[한문문법] 천비샹(陳必祥) 주편으로 1993년 상해고적출판사에서 간행된 古代漢語三百題≫에서 어법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번역한 것. , 등 비슷한 듯 다른 어휘들을 비교하면서 설명한 것이 장점.

 

5. 고대중국어(郭錫良 외 저, 학이사 역, 역락)

[한문문법] 궈시량(郭錫良) 등 고대중국어 전공 교수들이 함께 편찬한 古代漢語≫ 중 고대중국어상식 부분을 번역한 책이다. 위에서 소개한 한문문법 기본상식 64와 내용이 비슷하지만 더 상세하고 분량이 많으며 문자, 문법 등의 언어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지리, 제도, 역사 등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다.

 

6. Outline of Classical Chinese Grammar(Edwin G. Pulleyblank, UBC Press)

[한문문법] 고전중국어에 대한 구조주의 문법의 집대성. 문자, 음운, 통사론을 종합한 설명과 다양한 용례가 장점이다. 합음(合音) 현상에 다소 집착하는 단점도 있다. 번역서(양세욱 역, 궁리)는 아쉽게도 절판되어서 도서관이나 중고서점 등을 이용해야 한다.

 

7. AI 시대 기초 한문공부(김종호 저, 한티미디어)

[한문문법] 생성문법 관점에서 중학교 한문을 분석한 책이다. [하다 DO], [이다 BE], [되다 BECOME], [시키다 CAUSE-BECOME] 총 4개의 경동사(輕動詞, light verb)를 한문해석에 적용했고, 표로 문장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한문은 생략이 잦은데 표를 통해 빠진 성분을 하나하나 짚어볼 수 있다.

 

8. 한문 해석 공식: 촘스키가 논어를 읽는다면(김종호 저, 한티미디어)

[한문문법] 위에 소개한 책의 저자가 논어의 구절 일부를 문법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더 심화된 수준이다. 논어라는 유학 경전을 바탕으로 한문문법 지식이 실제 문장 해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살펴볼 수 있으며, 표뿐만 아니라 수형도(tree diagram)을 통해 문장 성분이 어떤 순서로 결합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설이 많은 논어 문장들에 대해 언어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가 그 나름의 해석을 제시한다는 특징이 돋보인다. 다만 논어의 일반적인 편차가 아닌 문장구조를 기본으로 서술하였고 또 문장 색인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문장을 찾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9. 고대중국어 문법론(梅廣 저, 박정구 외 역, 한국문화사)

[한문문법] ≪上古漢語語法綱要≫의 번역서이다. 고대중국어를 생성문법으로 해석한 책 가운데 가장 내용이 방대하고 설명이 자세하다. 언어학적으로 한문을 읽고자 한다면 필독해야 한다.

 

10. 고대중국어 어휘의미론(蔣紹愚 저, 이강재 역, 차이나하우스)

[어휘론] ≪古漢語詞彙綱要≫의 번역서이다. 가차와 의미 파생, 유의어와 반의어, 단어의 의미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전통훈고학의 성과와 현대언어학의 이론을 잘 조화시킨 장점이 있다. 또 고대중국어와 현대중국어 사이에 위치하여 아직 연구가 부족한 근대중국어의 어휘에 대해서 다소간 정보를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https://youtu.be/x3gTDORgxDs

모성재에서 월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