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의 갑골문은 아랫 부분은 이동을 의미하는 辶, 윗 부분은 大의 상하반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大는 성인 남성을 상형하여 만든 글자이다. 성인 남성은 아이나 여성보다 체구가 크기 때문에 '크다'라는 단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大의 위아래를 거꾸로 하면 逆의 윗 부분이 된다. 따라서 逆은 '거스르다, 반대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고대 중국어에는 양입대전이라는 음운 현상이 있었다. 양입대전이란 비음으로 끝나는 음절이 파열음으로 끝나는 음절과 교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비음(-ng)으로 끝나는 迎은 파열음(-k)으로 끝나는 逆과 어원적으로 연관이 있다. 또한 반대편은 맞은편을 가리키고, 맞은편이 곧 반대편이므로 의미상으로도 연관이 있다. 결론적으로 逆은 '맞이하다'라는 의미 역시 가진다.
모성재에서 월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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