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온광의 학문을 권하는 노래

 

養子不敎父之過

자식을 기르는데 가르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고

訓導不嚴師之惰

가르치고 지도하는데 엄격하지 않은 것은 스승의 게으름이다.

父敎師嚴兩無外

부모가 가르치고 스승이 엄격하여 두 가지가 벗어남이 없는데

學問無成子之罪

학문에 이룸이 없는 것은 자식의 죄이다.

煖衣飽食居人倫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인륜에 마음을 두어

視我笑談如土塊

내가 웃고 말하는 것을 보기를 흙덩이와 같이 하는구나.

攀高不及下品流

높은 곳에 오르려고 하나 미치지 못하여 아래 품계으로 흐르니

稍遇賢才無與對

잠시라도 현명한 인재를 만나면 상대할 수 없다.

勉後生力求誨

후생에게 권하니 힘써 가르침을 구하고

投明師莫自昧

현명한 스승에게 의지하여야 하며 스스로를 어리석게 하지 말라.

一朝雲路果然登

하루 아침에 벼슬의 길에 과연 오른다면

姓名亞等呼先輩

성명이 버금이 되어 선배라고 불린다.

室中若未結親姻

방안에 만약 혼인을 맺지 않았다면

自有佳人求匹配

절로 미인이 있어 배필을 구하리라.

勉旃汝等各早修

부디 힘써 너희들은 각각 일찍 수학하고

莫待老來徒自悔

늙음이 오기를 기다려 다만 스스로 후회하지 말라.

 

모성재에서 월운 씀

인종황제의 학문을 권하는 글

 

朕觀無學人

짐이 보아하니 배움이 없는 사람은

無物堪比倫

견줄 만한 물건이 없다.

若比於草木

만약 풀과 나무에 견준다면

草有靈芝木有椿

풀에는 영지가 있고 나무에는 춘이 있다.

若比於禽獸

만약 새와 짐승에 견준다면

禽有鸞鳳獸有麟

새는 봉황이 있고 짐승에는 기린이 있다.

若比於糞土

만약 거름과 흙에 견준다면

糞滋五穀土養民

거름은 오곡을 불리고 흙은 백성을 기른다.

世間無限物

세상의 무한한 물건들 가운데

無比無學人

배움이 없는 사람에 견줄 것이 없다.

 

모성재에서 월운 씀

진종황제의 학문을 권하는 글

 

富家不用買良田 

집을 부유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千鍾粟

책 속에 절로 1000종의 곡식이 있다.

安居不用架1)高堂

거처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높은 집을 지을 필요가 없으니

書中自有黃金屋

책 속에 절로 황금집이 있다.

出門莫恨無人隨

문을 나설 때 사람이 따라오는 것이 없음을 한스러워하지 말라.

書中車馬多如簇2)

책 속에 수레와 말이 조릿대처럼 많다.

娶妻莫恨無良媒

아내를 맞이할 때 좋은 중매가 없음을 한스러워하지 말라.

書中自有顔如玉

책 속에 절로 얼굴이 옥과 같은 이가 있다.

男兒欲遂3)平生志

사내가 평생의 지향을 이루고자 한다면

六經勤向窓前讀

육경(시경, 상서, 주역, 예기, 주례, 춘추)을 부지런히 창 앞을 향해 읽으라.


1) (가): (건물을) 짓다.

2) (족): 조릿대. 가는 대나무.

3) (수): 이루다.

 

모성재에서 월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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