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1)也; 

유자가 말하였다. “신의 있는 말이 의로움에 가까우면 그 말은 실천할 만하다.

恭近於禮, 遠2)恥辱也;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하게 된다.

3)不失其親, 亦可宗也.”

의지할 때 그 친한 사람을 잃지 않으면 역시 존중할 만하다.”


1) 復: (복)으로 읽고 '여러 번하다, 되풀이하다'로 풀이한다. 말을 실천한다는 의미이다.

2) 遠: 거성 (yuàn)으로 읽고 '멀리하다, 피하다'로 풀이한다.

3) 因: 공안국(孔安國)은 '가까이 하다(親)'로, 주희(朱熹)는 '의지하다(依)'로 이해했다. 이와 같은 해석에 따르면 첫 줄은 信이 義와 같지 않음을, 둘째 줄은 恭과 禮가 같지 않음을, 셋째 줄은 사람으로서 존중할 만한 일을 말한 것이 된다. 반면 당나라 한유(韓愈)는 ≪논어필해(論語筆解)≫에서 '위에 말한 義와 禮 두 가지 말로 인하여(因上禮義二說)'라고 풀이했다. 이렇게 되면 세 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학이편에 사용된 한자 PDF 다운: https://cafe.naver.com/eastasianclassics/52

 

https://youtu.be/i50Eg8OFRP4

모성재에서 월운 씀

본 게시글의 번역은 출처를 밝히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경 면만 번역

시경 면만(월운 번역).hwp
0.08MB
시경 면만(월운 번역).docx
0.02MB

綿蠻1)黃鳥, 止于丘阿.

道之云遠, 我勞如何.

꾀꼴하는 꾀꼬리는 언덕 위쪽에 머무르네. 

가는 길이 멀다 하니 내 고생이 어떠하리?

2)之食3)之, 敎之誨4)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마시라 하고 먹으라 하고 가르치고 교육하고, 

저 뒤 수레 명령하여 실으라고 말해주오.

綿蠻黃鳥, 止于丘隅.

豈敢憚5)行, 畏不能趨6).

꾀꼴하는 꾀꼬리는 언덕 구석에 머무르네. 

어찌 감히 가기 싫으리 빨리 못 갈까 두렵다네.

飮之食之, 敎之誨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마시라 하고 먹으라 하고 가르치고 교육하고,

저 뒤 수레 명령하여 실으라고 말해주오.

綿蠻黃鳥, 止于丘側.

豈敢憚行, 畏不能極7).

꾀꼴하는 꾀꼬리는 언덕 옆쪽에 머무르네. 

어찌 감히 가기 싫으리 도착 못할까 두렵다네.

飮之食之, 敎之誨之, 命彼後車, 謂之載之.

마시라 하고 먹으라 하고 가르치고 교육하고,

저 뒤 수레 명령하여 실으라고 말해주오.


1) 綿蠻: '꾀꼬리 소리'. 중국의 언어학자 정장상팡(鄭張尚芳, 1933 - 2018)은 /*men mroːn/으로 상고음을 재구했다.

2) 飮: '마시게 하다'. 전통적으로는 (임)으로 읽었다.

3) 食: '먹게 하다'. (사)로 읽는다. 飤 참고.

4) 誨 (회): '가르치다'.

5) 憚 (탄): '꺼리다, 싫어하다.'

6) 趨: '빨리 가다'.

7) 極: '도착하다.'


https://youtu.be/davAFQ3lGTA

모성재에서 월운 씀

'중국고전선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운(切韻)≫ 서(序)  (7) 2023.09.02
≪시경(詩經)≫ <기욱(淇奧)>  (0) 2021.09.21
≪시경(詩經)≫ <문왕(文王)>  (0) 2021.09.14
해하가(垓下歌)  (0) 2021.08.20
≪시경(詩經)≫ <관저(關雎)>  (0) 2021.08.03

有子曰: “禮之用1),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유자가 말하였다. “예의 운용은 조화가 귀중하다. 선왕의 도는 이것(조화로운 운용)이 아름다웠다. 크고 작은 일들이 이를 거쳐왔다.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2)之, 亦不可行也.”

(그런데) 행하지 못할 것이 있으니 조화(가 귀중한 줄)만 알아 조화롭게만 하고 예로써 그것(조화)을 절제하지 않으면 역시 (예를) 행할 수 없다.”


1) 用: '운용, 활용'. 즉 예의 핵심이나 본질은 아니지만 실제로 운용될 때 어떠해야 하는지를 논한 장이다.

2) 節: '절제하다, 분절하다.'


학이편에 사용된 한자 PDF 다운: https://cafe.naver.com/eastasianclassics/52

 

https://youtu.be/Hpi3bqC9kvI

모성재에서 월운 씀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는 그 (아들의) 지향을 보고, 부모가 세상을 떠나셨을 때는 그 (아들의) 행동을 봐야 한다. 3년 동안 부모의 도를 고치는 일이 없어야 효도라고 말할만 하다.”


학이편에 사용된 한자 PDF 다운: https://cafe.naver.com/eastasianclassics/52

https://youtu.be/B8gHOjCe7Z4

모성재에서 월운 씀

+ Recent posts